+:+:+ POEM +:+:+
     sook-e      http://www.sook-e.net
    여백(餘白) - 도종환





여  백 (餘白)


      도종환(1954 ~ ) 詩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은


Sort by No
Sort by Subject
Sort by Name
Sort by Date
Sort by Readed Count
66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sook-e  		 2008/11/26 1565
65
   헛것을 기다리며 - 안도현
sook-e  		 2008/12/11 1092
64
   행복론 - 최영미
sook-e  		 2008/10/25 964
63
   해마다 유월이면 - 최승자
sook-e  		 2013/06/09 573
62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sook-e  		 2008/10/31 878
61
   풍경 달다 - 정호승
sook-e  		 2010/04/29 1015
60
   풀 - 김수영
sook-e  		 2008/10/25 889
59
   푸른 나무 4 - 김용택
sook-e  		 2008/10/25 887
58
   철길 - 안도현
sook-e  		 2008/10/25 894
57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sook-e  		 2008/10/25 1060
56
   준다는 것 - 안도현
sook-e  		 2008/12/11 948
55
   제비꽃에 대하여 - 안도현
sook-e  		 2008/12/11 1000
54
   제비꽃 편지 - 안도현
sook-e  		 2008/12/11 992
53
   자서전 - 임영조
sook-e  		 2008/10/29 980
52
   월식(月蝕) - 강연호
sook-e  		 2008/10/29 906
51
   오래된 기도 - 이문재
sook-e  		 2014/04/25 1107
50
   연탄 한 장 - 안도현
sook-e  		 2008/10/25 933
49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sook-e  		 2013/06/24 710

   여백(餘白) - 도종환
sook-e  		 2008/11/26 978
47
   얼음 호수 - 김명인
sook-e  		 2013/03/24 546
    1 [2][3][4]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