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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길 - 안도현






철  길


    안도현(1961~ ) 詩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나란히 떠나가리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는 우리

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아득히 멀어지는 철길을 보면 공연히 서글퍼진다...
    한 시대를 함께 가지만 영원히 만나지는 못할 두 개의 레일...
    지나치는 건 무덤덤히 지나가도록 하면서...
    그렇게 라도 나란히 갈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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