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5
지난 9둴 5일 성당의 반모임으로,
죽산의 순교성지로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성당홈페이지에 올렸던 기록을 이곳에 다시 씁니다.
옛 순교자들의 주님을 향한 아픈 사랑을,
함께 동행하시듯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순교의 처절함이 서린 '잊은터' 죽산성지 ::::::
일죽IC로 나와 아주 가까운 곳에 죽산성지의 입구를 알리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많은 순교 선조께서 효시(시신을 걸어두는 형벌)를 당했던 바위를
성지를 조성하며 옮겨와 현 위치에 세웠다고 합니다.
죽산성지와 나란한 수원교구 영성관이 제일 먼저 반깁니다.
이진터 죽산순교성지의 표지석, 두둘기 바위.
1866년 병인박해 때 25명의 신자가 끌려와 고문을 받고 순교한 성지.
이들 외에도 수많은 무명의 신도들이 죽산관아에서 고초를 겪고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두둘겨 맞고도 죽임을 당하고,,
뒤쫓아 온 가족들은 원통함에 땅을 두드리며 울고,,
그리하여 '두둘기'라는 지명을 얻어다고도 합니다.
고려 때는 '이진터'(몽고군이 진을 쳤던 곳)였다가,
병인박해 때는 '잊은터'로 불렸다고 하지요.
('거기로 끌려가면 죽은 사람이니 잊으라.'는 뜻에서..)
소성전에서 11시 미사 봉헌.
이철수 스테파노 신부님의 강론은 참으로 유쾌하였습니다.
재치와 유머, 은혜가 넘치는 많은 말씀 중에 특히 감동(?)적인 말씀은,
"죽어야 산다."
그리한즉, 죽! 산! 이라...^^
성전 앞에 새로 조성한 커다란 느티나무 쉼터.
깊은 가을날에 다시 오시라는 당부의 말씀도..^^
미사가 끝나고 성지 내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성지에서 정성껏 마련해 주신 맛난 음식에 모두 감동! 감동!
오찬 후, 8구역 5반과 2반이 합동으로 반모임을 가졌습니다.
식당 한켠에 마련된 성물코너에서 고우신 성모님도 모셔오구요~
자, 이제 본격 성지 순례입니다.
기록에 없어 성인품에 오르지 못한 무명 순교자의 묘.
병인박해 순교자 묘역 25기.
피에타
넓은 잔디 광장 둘레를 따라 묵주기도의 길이 있습니다.
대나무창 형상의 현양탑과 묵주 장미의 길.
뜻깊은 순례의 시간을 함께한 우리 8구역 이웃들입니다.
5반의 구반장님과 신반장님이십니다.^^
처절한 붉은 장미빛 순교의 땅을 거닐며
오늘을 사는 우리 신앙의 길을 되돌아봅니다.
돌아나오는 길에 또다른 순례 행렬도 만났습니다.
성지 초입의 휴게소 마당에 잠시 내려 달콤한 과일 한아름씩 안고 귀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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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주님을 향한 아픈 사랑을 간직한 '잊은터'에서 십자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 죽산순교성지 *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죽림리703-6
TEL: 031-676-6701
http://www.juksanshrine.org/home/home.php
죽산성지 지난 순례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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