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7
명주, 명미 언니랑 세르지오 형부랑 오랜만에 만나 시내 나들이를 했다.
로마에 사는 명미언니 부부는 옛서울의 아기자기한 것들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호기심 천국 세르지오 형부랑 함께하는 나들이는 그래서 언제나 유쾌하다.
한 곳에 길게 머물지 못하도록 소매를 끌어야 하는 것이 좀 미안하지만...^^
:::::: 부암동 환기미술관 ::::::
'도심 속 시골'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 개관 20주년 행사로 마침 <환기미술관 부암동 아트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었다.
부암동 거주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함께 부암동 일대 곳곳에 작품을 설치, 오픈 스튜디오 형식을 빌어
작가와 부암골 사람들, 관람객을 잇는 나눔의 예술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었다.
미술관 안과 밖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부암동 아트 프로젝트!
아무도 못 말려요.
온갖것을 직접 해 봐야 한다, 이 형부는. ㅋㅋ
고민 토로..
고민거리를 글로 남기면 상담을 해 준다는 작품 앞에서도 이렇듯 성실히 참여하는 관람객이다.
뭐라 쓰신 건지, 명미 언니가 좀 알려 주세요! ㅎㅎ
박충흠의 작품. 무제.
나는 이 작품을 '빛을 담은 그릇'이라 부른다.^^
부지현의 작품. '休' ... 집어등과 led.
명미, 명주 언니 ... silk 자매.
:::::: 부암동 'Art for Life' ::::::
한옥집을 개조해 만든 레스토랑 겸 콘서트 하우스.
삶을 축제로~~!
오보이스트 성필관과 플루티스트 용미중 부부가 운영하는 자선과 예술의 나눔 공간.
방문객을 위한 즉석 맞춤 서비스로 이태리 노래를 들려 주시는 센스쟁이 관장님.
유학 시절 '엠마우스 공동체'에 참여했던 감동으로 자선과 봉사, 나눔의 삶을 실천하려 애쓰고 있다고..
굿 라이프! 부암동을 빛내는 아름다운 사람과 아쉬운 작별.
개구장이 형부의 우아한 인사법.
김정일 식과 교황 식의 두 가지 인사법을 보여줬는데,,
글쎄,, 히딩크 아저씨 같아요~~ =3=3=3
:::::: 부암동 '자하손만두' ::::::
환기미술관에서 보았던 부지현의 작품이 식당 입구에 설치돼 있다.
이것은 마치,, 숨박꼭질 또는 보물찾기 놀이와도 같은 거다.ㅋ
바로 부암동 아트 프로젝트의 현장.
밤바다를 가르는 배와 집어등의 불빛...
만두국과 떡만두국.
:::::: 평창동 영인문학관 ::::::
전시가 없는 날인데도 강인숙 관장님께서 직접 내려오셔서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차 대접과 함께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귀한 자료에 멋진 붓으로 친필 사인에 즉석 낙관까지!
5년 전 어머님 묘소에서 옮겨 심었던 할미꽃이 참 예쁘게 피었다고 말씀하시면서 눈시울을 붉히셨다.
한 달 전 세상을 떠난 큰 따님(이민아 님) 생각이 나신 거다.
잠시 안아 드렸지만, 그 큰 슬픔을 마음 깊숙이 달래 드릴 수는 없는 일.
'땅에서 하늘처럼'...
긍정의 힘, 신앙의 힘이 느껴지는 대인의 풍모에 깊이 머리가 숙여졌다.
::::::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
한국근대조각의 1세대인 우성 김종영 선생을 기념하는 미술관.
신관 증축으로 더욱 멋진 미술관이 되었다.
이곳이 멋진 또 다른 이유는 비영리 미술관이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는 것. ㅎㅎ
살아 있는 작품.
김종영 미술관의 정원이다.
얼마 전 드라마에 나오는 걸 문득 보고 설마 했는데,, 역시나 이곳이었다.
'최고의 사랑' 독고진(차승원)의 집 정원. ㅋㅋ
:::::: 평창동 '키미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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