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품 '연구과 개발'에 평생을 헌신하신 친구의 어머님께 조각천 한 보따리를 얻어왔다.
전에는 촌스럽게 여겨졌던 색동천이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예쁜지 모르겠다.
어머님 생각에도 그러셨던지 제품이 되지 못하고 잘려나가는 천 조각이 아까워
이렇게 알뜰히 포개서 모아 두고 계셨다.
친구는 질색을 했지만, 바느질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아는 내 생각에는
백배 동감하고도 남는 일이다.
허투루 남는 작은 조각 하나라도 함부로 버리지를 못한다.
어느 때 환상의 옆지기를 만나 훌륭한 짝을 이룰지 모르는 일이므로!
(내 천 꾸러미들 속에는 30년 전의 조각천도 끼어 있다.^^)
이 양단천(?)은 뒷지가 더 예쁘다.
요런 뒷지의 색동천으로 그야말로 작품을 하는 작가도 알고 있다.
좁고 길다랗게 남은 색동천을
내가 즐겨 쓰는 무지 리넨천과 조합해 보았다.
접착솜을 덧대고 매트를 만들어 볼 참이다.
솜을 둔 천이 들뜨지 않도록 간단히 수를 놓았다.
작은 매트 완성.
수실의 색을 좀 짙은 것으로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
컵받침이나 차 주전자 또는 쟁반 위 받침으로 써도 좋다.
색동천을 주신 어머님께 애물단지 천조각의 변신을 자랑하고 싶어
짜잔! 몇 자 적어 얼른 친구에게 보냈다.
친구가 뭐라 할지 궁금 궁금...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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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색동매트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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